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이르면 올해 3·4분기 중 카카오톡에 새로운 ‘브랜드검색광고’를 도입한다. 브랜드검색광고는 카카오톡의 친구·채팅·#·더보기 탭 등에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할 때 나오는 광고로, 단가는 30일 기준 300만원대로 추정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브랜드검색광고 상품을 준비 중이나 론칭 시기와 구체적인 스펙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 브랜드검색광고 예상 이미지
이번에 새롭게 도입될 광고는 현재 다음(Daum) 앱과 PC에는 운영 중인 브랜드검색광고가 카카오톡에도 적용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탭에서 특정 브랜드를 검색할 때 현재는 키워드광고나 기타 검색 정보가 노출되는데, 브랜드검색광고가 도입되면 해당 브랜드의 카카오톡 채널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배너광고가 나온다. 다만 친구탭이나 채팅목록탭은 이용자의 사용환경을 고려해 크기가 큰 배너광고보다는 ‘톡으로 문의하기’나 ‘자세히 보기’ 등 카카오톡 채널(구 플러스친구)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신규 광고에 매출도 쑥쑥 |
‘광고-구매-이용자 분석’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카카오의 성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8,68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9% 증가한 882억원으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광고 상품 ‘톡보드’를 포함해 광고·쇼핑 등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모든 사업을 통칭하는 ‘톡비즈’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2,247억원을 달성하면서 카카오의 깜짝 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톡 광고판되나 |
카카오톡에는 이미 다양한 광고상품들이 적용돼 있다. 왼쪽부터 친구 탭의 카카오톡 채널, 채팅 탭의 톡비즈보드, 더보기 탭의 디스플레이 광고/모바일이용화면캡처
특히 카카오는 지난해 톡보드를 출시할 때 카카오톡 사용성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이용자들은 “이미 카카오톡에 광고가 많은데 채팅 목록 탭에까지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최근에는 톡보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용자별 맞춤형 광고로 시장에 잘 안착해 카카오의 ‘매출 효자’로 등극했지만 이번에 새로운 브랜드검색광고까지 도입되면 이용자들의 이 같은 불만이 또다시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네이버와 검색광고 시장 경쟁 |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