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초선 의원들, 통합당에 “일하는 국회 동참하라” 성명

범여권 3개 당, 53명 초선 동참
“통합당, 국민 상대 폐업 국회”
“민주당 앞장서 정상가동” 경고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범여권 초선 의원들이 미래통합당에 “‘일하는 국회’에 동참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야가 18개 상임위원회(특별위 포함) 위원장을 두고 극한의 대치를 하며 15일 국회가 파행될 우려에 처하자 협치를 촉구한 것이다. 파행의 책임이 통합당에 있다는 점을 밝히며, 끝내 협의가 안될 경우 범여권이 나서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것도 밝혔다.

14일 범여권 초선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일하는 국회, 준법 국회를 만들기 위해 6월 15일 상임위원회 구성이 완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에 대해 “ 지난 금요일인 2020년 6월 12일 국회법에 따른 상임위 구성이 이뤄지지 않아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못해 이에 대해 많은 국민 허탈함과 분노 표현했고 초선 의원들 역시 일하고자 하는 열망 처음부터 좌절돼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절박함에 적극적 입장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은 “‘일하는 국회’를 표방한 21대 국회가 시작된 지 벌써 16일이 지났다. 하지만 국회는 아직도 일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쟁이 아닌 국민을 생각해달라”고 역설했다.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주호영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이 끝난 뒤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권욱기자 2020.6.5

범여권 초선 의원들은 통합당을 향해서는 “새로운 국회에 동참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미래통합당에 요청한다. 미래통합당이 법사위를 틀어쥐고 개혁·민생 법안의 처리를 지연시킨 행태(20대 국회)가 적폐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도록 했다”며 “통합당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 과거의 위법적 관행을 정당화하고 당리당략을 위해 법사위원장에 집착하는 낡은 관행과 악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국회 정상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당이 앞장서서 국회를 정상가동 시킬 수 밖에 없다”며 “국민께 약속 드린 대로 15일 본회의에서 전 상임위 위원장을 선출하고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180석이 넘는 범여권 의원들만 참여해 표결로 선출하겠다는 뜻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서는 “국민은 더 이상 본회의 연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반드시 15일 본회의에서 의안을 상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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