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덜란드 남서부 도시 레네서의 식당 ‘로열 팰리스’에서 선보인 ‘로봇 웨이터’ 2대가 음식 서빙과 그릇 수거 등을 시연하고 있다./연합뉴스
거울을 통해 스타일링과 피팅 등을 가상으로 체험한 후 제품을 산다. 로봇을 활용해 음식을 서빙하고 고객을 응대한다. 스마트 선반이 제품의 광고와 가격을 표시하고 재고 통계까지 보여준다. 음식을 주문할 때도 ‘QR 스캔’으로 테이블 주문 또는 예약주문 후 간편 결제를 이용한다.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스마트 상점의 모습들이다.
하지만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에서 이런 ‘첨단’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 이와 관련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14일 비대면·디지털 경제로 전환을 이끌 스마트시범상가로 신촌상점가 등 20곳을 선정했다. 이런 시장을 선도할 상가를 포스트 별로 박아 넣고 스마트 상점 확산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스마트시범상가는 복합형 5곳과 일반형 15곳. 복합형 시범상가는 소상공인의 업종 및 사업장 특성에 맞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스마트 미러, 서빙과 조리를 돕는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경영과 서비스 혁신을 지원하는 스마트기술 도입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일반형 시범상가의 경우에는 모바일 기기 등을 활용해 예약 및 현장주문, 결제 등이 가능한 스마트 오더 시스템의 도입을 집중 지원하게 된다. 실제 스마트시범상가 모집에 복합형 시범상가의 경우 경쟁률이 6.6대1을 기록할 만큼 관심이 높았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라 소비·유통환경의 비대면·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이런 추세를 가속화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상공인 현장에서는 디지털 경제 시대에 맞춰 신기술을 도입하고자 해도 사업장에 적용이 가능한 기술이나 관련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애로를 줄여주기 위해 소상공인이 업종과 사업장의 특성에 맞는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VR, AR, AI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기술 보유기업을 책자로 제작해 배포하고 관련 자료도 게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