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여제’ 최정, 조훈현과 특별대국 다음날 女기사 상대 50연승

韓여자바둑리그서 장혜령에 151수 만 불계승, 2018년 10월부터 연승행진
통산 승률 68%로 女기사 승률 1위…79개월 연속 女랭킹 1위, 전체 랭킹 16위

최정 9단. /사진제공=한국기원

최정 9단. /사진제공=한국기원

79개월 연속 여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 9단이 국내 여자기사를 상대로 50연승을 달성했다.


보령 머드 소속의 최정은 1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4라운드 4경기에서 서울 부광약품의 장혜령 초단에게 15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정은 2018년 10월11일 이슬아 5단(당시)을 맞아 거둔 승리를 시작으로 국내 여자기사 상대 50연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한국여자바둑리그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60승을 채웠다. 포스트시즌을 포함하면 70번째 승리다. 이 기간 최정은 23·24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2·3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등 모든 국내 여자대회 우승은 물론 9·10회 궁륭산병성배, 2회 오청원배 등 세계대회에서도 세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거뒀다.

2010년 5월 입단한 최정의 통산 전적은 508승233패, 승률 68.64%로 조혜연·박지은 9단에 이은 여자기사 다승 3위, 승률 1위다. 이중 국내 여자기사와의 전적은 209승39패(승률 84.27%)다. 최정은 정계에서 복귀한 조훈현 9단과의 지난 13일 특별대국에서 17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고 바로 다음날 국내 여자기사 상대 50연승 기록을 세웠다.

17회 우승으로 여자기사 중 최다 타이틀을 보유한 최정은 2014년에는 여자기사 최초로 상금 1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여자기사 사상 처음으로 전체 랭킹 20위권에 진입해 6월 현재 16위에 올라있다. 최정은 21일 한국여자바둑리그 5라운드 4경기를 통해 국내 여자기사 상대 51연승에 도전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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