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벳의 편리한 멀티태스킹 위해 듀얼스크린·펜 개발"

[LG전자 기획·개발자 인터뷰]
듀얼스크린으로 휴대성 높이고
POLED 적용한 액정으로 화질 향상
스타일러스펜, 연필같은 필기감 구현

송영주 (왼쪽부터) LG전자 MC사업본부 선임, 문병표 MC연구소 책임연구원, 유지혜 UX연구소 책임연구원이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벨벳’이 지원하는 듀얼스크린과 스타일러스 펜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의 전략 스마트폰 ‘LG벨벳’은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듀얼스크린과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한다. 듀얼스크린은 작년 처음 선보인 이후 세 번째 모델까지 나오며 진화를 거듭했다.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하는 국내 출시 LG스마트폰은 벨벳뿐이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LG전자 사옥에서 만난 스타일러스 펜과 듀얼스크린 기획·개발자들은 이용자가 고객이 원하는 것을 녹여내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입을 모았다. 유지혜 LG전자 UX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인터넷 커뮤니티 댓글도 하나하나 살펴보며 고객에게 어떤 부분이 진짜 도움이 될까 고민했다”며 “수백가지 아이디어에서 스타일러스 펜에 구현된 기능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물방울 카메라와 3D아크디자인 등 디자인을 강조한 벨벳과의 조화가 최우선으로 고려됐다. 듀얼스크린이 벨벳의 심미적 가치를 더욱 살려야 했다. 후면에 스트라이프 무늬가 새개져서 세련됨을 더한다. 이에 대해 송영주 MC사업본부 선임은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핫’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듀얼스크린의 휴대성도 높아졌다. 전작보다 무게는 4.7g 가벼워졌고, 두께는 0.62mm 얇아졌다. 송영주 선임은 “가볍고 날씬한 듀얼스크린이 가장 중요했다”며 “의사 결정 할 때도 만장일치인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듀얼스크린 화질은 더욱 선명하고 밝아졌다. 벨벳 액정 패널과 같은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가 적용된 덕분이다. 송영주 선임은 “색감을 쨍하게 구현하는 POLED을 사용해서 듀얼스크린 자체도 가볍고 얇아졌다”고 밝혔다.

스타일러스 펜으로 연필로 쓰는 듯한 필기감을 구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거쳤다. 사람마다 펜을 잡고 쓰는 자세가 다르기 때문에 손글씨를 디지털로 자동으로 변환하는 과정이 난관이었다. 문병표 MC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연령대 성별로 나눈 소비자들의 필기 영상을 동영상으로 녹화해 알고리즘으로 작업하는 과정을 거쳐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4,096 필압이 구현되며 수식과 도형을 그려도 디지털로 변환되는 ‘스위프트텍스트’ 기능도 선보일 수 있었다.

두 제품은 벨벳으로 최적화된 멀티태스킹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듀얼스크린으로 한쪽 화면에 동영상 강의를 띄우고 다른쪽 화면에서 메모앱을 킨 후 펜으로 필기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송영주 선임은 “펜은 듀얼스크린 UX까지 고려된 제품”이라며 “사용자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하는데 두 제품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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