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 사진=NEW
연상호 감독의 신작 ‘반도’가 개봉 전부터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등 굵직한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이들 중에서도 아역배우 이레에 특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오전 영화 ‘반도’의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연상호 감독과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전대미문의 재난으로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다.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연상호 감독과 막강한 캐스팅 라인업을 통해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영화는 일찌감치 전세계적인 관심을 이끌며 제 73회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이레는 “상상도 못한 일이다. 칸에 가게 된다면 언제 어느 작품으로 가게 될까 막연한 상상을 했는데, ‘반도’로 초청을 받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탁월한 운전 실력을 갖춘 준이 역할을 맡은 이레는 강력한 좀비 떼를 헤쳐나가는 카 체이싱을 선보이는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시나리오도 워낙 좋기도 했고. ‘부산행’을 재미있게 본 사람으로서 출연 제안이 들어왔을 때 덥석 물었다. 준이란 캐릭터 자체가 터프한 캐릭터다.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연 감독은 이레의 열연에 대해 “출연진 중 전투력 최강”이라면서 “‘부산행’에 마동석이 있다면 ‘반도’에는 이레가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처음 영화를 구상할 때부터 생각했던 이미지는 작은 소녀가 큰 차를 몰면서 좀비를 쓸어버리는 것이었다. 거기서 영화가 출발했다”고 말했다.
겉과 속이 다른 631 부대 지휘관 서대위를 연기하는 구교환은 이레의 카체이싱 연기를 “‘터미네이터2’ 에드워드 펄롱 이후 가장 멋진 카체이싱”이라고 칭찬했다. 정체불명의 김 노인 역을 맡은 권해효도 이레에 대해 “촬영 중 작은 제안을 했을 때 받아들이는 속도와 표현력이 좋았다. 많이 놀랐지만 현장에서는 티를 내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칭찬에 이레는 “어릴 때부터 거친 환경에서 자라서 많은 것에 무뎌진 캐릭터다. 스스로 생존해야 해서 운전 방법을 터득할 수밖에 없었다”며 “극찬해주시니 실감이 안 난다. 관객들이 판단해주시는 것을 듣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반도’는 오는 7월 개봉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