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4분기 경영 여건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성장성과 수익성이 감소한 반면 부채비율은 높아지는 등 기업경영환경이 악화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은행은 ‘1·4분기 외감기업 기업경영분석’을 발표하고 “성장성, 수익성 및 안정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8년말 기준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1만9,88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업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4·4분기 -0.5%에서 올해 1·4분기 -1.9%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은 -2.4%에서 -1.9%로 하락 폭이 축소됐지만, 비제조업이 2.2%에서 -1.9%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2.7%)과 음식·숙박업(-14.6%)을 중심으로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4분기 5.3%에서 올해 1·4분기 1·4분기 4.1%로 하락했다. 석유화학, 기계·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전기가스업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하락으로 이익이 늘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4·4분기 84.3%에서 올해 1·4분기 88.0%로 증가하면서 안전성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25.1%에서 25.3%로 상승했다. 한은은 “석유화학업체와 운수업체의 영업손실 발생 등으로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