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크·미네르바스쿨이 말하는 교육 미래는

KAIST '코로나 시대 교육' 포럼


무크와 미네르바스쿨 등 교육혁신을 주도해왔던 곳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가 다수 참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의 미래에 관해 논의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는 24일 오전9시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사회의 부상에 따른 교육의 미래 전망’을 주제로 대전 본원 정근모 콘퍼런스홀에서 ‘제2회 글로벌전략연구소(GSI)-국제포럼 2020(GSI-IF 2020)’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GSI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여는 이번 포럼에는 1세대 온라인 공개강좌(MOOC)의 대표주자인 코세라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마지온칼다, ‘캠퍼스 없는 대학’으로 유명한 미네르바스쿨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벤 넬슨이 참여해 대학교육 혁신과 포용적 교육을 논의한다. 포럼을 총괄하는 김정호 KAIST GSI 소장은 “유네스코에 따르면 올 4월 말 세계 학생 중 91%(1억5,800만명)가 재택수업을 받았는데 온라인교육 격차와 캠퍼스 존립 필요 여부 등에 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앞당긴 비대면 시대의 교육 의제를 국제사회와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 자리에서 마지온칼다는 대학의 온라인학습 전환을 살펴보고 고등교육의 디지털 혁신을 지속해서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넬슨은 교육의 접근성과 형평성을 높이고 원격학습의 성과를 높이는 방안 등 개혁의 해법을 내놓는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020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아시아 1위와 세계 1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국립대의 탄엥체 총장, 바람 베크라드니아 영국 고등교육정책연구원장도 비대면 사회의 교육혁신과 온라인교육 개선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폴 킴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최고기술책임자 겸 부학장은 코로나19 이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교육 격차를 짚고 개도국의 교육 모델을 제안한다. 세계적인 대학평가기관인 THE의 최고지식책임자(CKO)인 필 배티는 최근 세계 200명의 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한 보건·경제위기 이후 교육과정에 관한 설문조사를 공개한다.

이날 앤서니 살시토 마이크로소프트 교육 부문 부사장, 이태억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인공지능(AI) 기반 원격 코딩교육 업체인 ‘엘리스’의 김재원 대표는 고등교육 혁신 방안을 토론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경제적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논의도 이뤄진다. 레베카 윈스럽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보편적교육센터 공동센터장, 전 세계 아동 문맹 퇴치를 위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인 글로벌러닝 엑스프라이즈 대상 수상 기업인 ‘에누마’의 이수인 대표, 함무카사 물리라 우간다 온라인대 이사장, 사디아 자히디 세계경제포럼(WEF) 전무도 참여해 교육 민주화를 논의한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온라인수업으로 교육의 질이 저하하고 디지털 격차가 나타나고 있으나 현재의 혼란은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KAIST GSI와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유튜브와 네이버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온라인교육과 가상대학은 급변하는 기술 중심 사회에서 평생교육을 제공하는 최적의 수단”이라고 밝혔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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