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또 EU 반독점 조사 받는다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유럽연합(EU)에서 또 다시 반독점 조사를 받는다. 이번엔 앱스토어와 애플 페이가 타깃이다.

애플이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스토어와 지급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통해 경쟁제한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16일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EC)는 애플이 앱 개발자들에게 자사 결제 시스템을 강요하고 사용자들에게 더 싼 제품이 있음을 알리지 못하게 막은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집행위원회는 또 애플페이와 관련한 약관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애플은 상업 앱들에 애플페이 사용을 강요하고 경쟁사의 애플페이 사용을 거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U 당국은 애플페이가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간편결제 시스템인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유럽 내에서 애플과 경쟁하는 앱뿐 아니라 클라우드와 게임 앱 등을 대상으로 한 애플의 불공정 행위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애플은 이번 조사가 소수 기업의 근거 없는 불만 제기 때문이라며 EU 집행위원회의 조사 결정에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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