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8년간 ELS 손실상환 단 1건뿐

총 2,527건...노 낙인은 100% 수익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8년간 자사 창구를 통해 판매한 지수형 공모 주가연계증권(ELS)을 분석한 결과 손실 상환된 사례는 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녹인(No-Knockin)’ 상품은 100% 이익 상환을 실현했다.


18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자사 창구를 통해 판매된 노녹인 ELS 2,218건이 모두 이익 상환됐다. 이 기간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지수형 ELS 상품은 총 2,527건으로 이 중 87%를 차지하는 노녹인 ELS는 4조4,000억원 규모다. 신한금융투자는 “해당 기간에는 영국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 이후 증시 급락, 홍콩항셍지수 급락 등 지수 하락 이벤트가 포함돼 있었는데도 뛰어난 수익 방어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8년간 코스피 최고점은 2018년 1월 29일 2,607.10포인트로 신한금융투자는 최고점을 기록하기 1주일 전 코스피200지수, 유로스톡50, 홍콩항셍지수가 기초자산인 ELS 15180호를 판매했다. 이후 증시가 23% 하락해 1,985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해당 ELS는 지난해 1월 2년 만에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해 9%로 수익 상환됐다. 또한 조사 대상인 ELS 중 67.6%는 1년 내 조기 상환됐다. 지수형 ELS는 코스피 등 특정한 지수의 흐름에 투자하는 조건형 파생상품으로 이 중 노녹인 상품은 만기까지 기초자산이 하락해도 만기 시점에 최초 기준가격만큼만 회복된다면 원금을 보장한다. 녹인 상품은 투자 기간 중 기초 자산이 원금 보호 마지노선을 하회할 경우 손실이 확정되는 상품이다.

장재원 신한금융투자 OTC 부장은 “신한금융투자는 2016년 업계 최초로 리자드(조기 탈출) 기회를 두 번 주는 슈퍼 리자드 구조 ELS를 출시하는 등 상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무조건 수익률을 높이기보다 적정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상환 가능성을 높인 구조에 집중한 것이 손실 제로의 성과를 달성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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