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경제]트와이스, 블랙핑크 좋아하는 김떡순, 닭강정, 야채호떡 '제2의 전지현 치맥'될까?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시청률 28%를 넘기며 커다란 인기를 끈 작품입니다.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은 이후 한국 대표 한류 스타로 현재까지도 그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드라마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히트 상품이 나옵니다. 바로 전지현이 맡았던 천송이가 드라마에서 자주 먹었던 ‘치맥’이 바로 그것입니다. ‘천송이가 좋아하는 치맥이 대체 뭐지?’라며 궁금해하던 이들이 한국에 오면 꼭 먹던 것도 바로 치맥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치맥이 몇 천 억 원대 경제효과를 냈다고도 합니다. 한한령 이후 중국에서 포상 휴가로 단체 관광객이 대거 한국에 왔을 때도 이들의 주 메뉴는 치맥이었습니다. 이처럼 드라마 속 PPL은 생각지도 못한 경제적 나비 효과를 만들어 냈고, 한국을 대표하는 K푸드가 됐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여자 연예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다이어트가 끝나면 먹고 싶은 음식으로 떡볶이를 꼽는 이들이 많자 이 역시 해외 팬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대체 떡볶이가 뭐길래 마르고 예쁜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적일까?




한류 팬들이 한국으로 와서 떡볶이를 찾습니다. 분식집 사장님과 알바는 김떡순을 추천하고, 이들은 분식집에서 꼭 먹어야 할 이 메뉴와 함께 쿨피스의 맛을 보게 됩니다.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맛에 감동을 받은 한류 팬 관광객들은 이렇게 K푸드의 팬이 됐습니다.

K팝을 비롯해 K드라마, K푸드까지 글로벌 문화로 성장하던 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찾아옵니다. 지난 1월 말부터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셧다운’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입니다. 경기 침체는 말할 것도 없죠.


그런데 이 위기 속에서도 기회로 볼 수 있는 이벤트가 생겼습니다.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최대 87%까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칩니다. 각 가정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거의 쓴 상태라고 합니다. 소상공인, 전통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았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다시 시작되나 했는데 전국에서 온오프라인 세일 행사가 열리는 겁니다.

여기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K팝 비대면 콘서트를 비롯해 국내 톱 모델들이 ‘남대문시장 털이’ 등 행사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들의 모습은 전 세계에 생중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신박한 아이디어’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까지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서 주목됩니다. 바로 PPL를 배치하는 것입니다. 중기 제품을 비롯해 소상공인들의 상품이 대거 배치될 예정인데, ‘제2의 천송이 치맥 열풍’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제품이 세계인을 사로 잡을지 벌써부터 주목이 됩니다. 외국인들이 무엇에 꽂힐지 아무도 알 수가 없으니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남대문 야채 호떡일까? 남대문 냉장고 바지일까? 닭강정일까?

이 메뉴들은 이미 HMR로도 제작돼 수출에도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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