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증권사가 쿠폰 수익률이 연 10%가 넘는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하는 상황에 대해 금융 당국이 경고장을 날렸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제시수익률이 높은 주가연계증권(ELS)의 광고나 판매에 투자자 보호 절차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증권사들은 연 10%가 높은 높은 쿠폰 수익을 제시하며 해외 지수형 ELS를 발행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해외지수형 ELS 월별 평균 쿠폰 이자율은 지난 해 11월 4.88%에서 올해 1월 4.69%까지 하락했으나 지난 달 7.57%까지 2.8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날 회의에서 손 부위원장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손실 위험이 크고 제시 수익률이 높은 ELS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증권사 전체 ELS 발행 규모 등과 관련해 업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증권사 자금 조달과 운용을 건전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증권사의 해외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며 증권사는 수익원 창출 다변화 목적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확대해 왔다”며 “부동산 투자는 규모가 크고 중도 환매나 재매각이 어려울 뿐 아니라, 주요국 부동산 경기 하강 리스크가 있어 투자손실 발생 시 증권사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 부동산 투자의 상당부분이 개인 투자자와 법인에게 판매(Sell-down)되는 만큼 투자자 피해도 우려된다”며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증권사의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올해 만기도래분(2조6000억원)은 중점 모니터링 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