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이력을 가진 이들이 모여 트로트 그룹 미스터T를 결성했다. 각양각색 매력의 4인과 트로트가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예정이다.

미스터T(강태관, 김경민, 이대원, 황윤성)가 18일 오후 첫 싱글 앨범 ‘딴놈 다 거기서 거기’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미스터T는 지난 3월 종영한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참가했던 강태관, 김경민, 이대원, 황윤성이 결성한 4인조 트로트 그룹으로, 이들은 ‘딴놈 다 거기서 거기’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딴놈 다 거기서 거기’는 레트로 댄스 트로트 장르로, 레트로와 현대적인 사운드의 만남으로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곡이다.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 등을 작곡한 조영수 작곡가가 이유진 작곡가, 김이나 작사가와 협업해 이목이 집중됐다.

국악인 출신 강태관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트로트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준결승까지 진출한 그는 심사위원이었던 조영수 프로듀서와의 인연으로 소속사 전속계약까지 체결했다. 그는 “대중 가수, 국악인으로서 앨범 발매가 처음”이라며 “너무 긴장되고 설렌다. 반응이 너무 궁금하다. 현실인지 아닌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돌 출신 이종격투기 선수 이대원은 미스터T 활동으로 트로트 가수로서 변신을 꾀한다. 리더를 맡은 그는 “솔로 활동도 했었는데 그룹 활동을 하니까 너무 든든하다”며 “무대를 몇 번 섰는데 숨 돌릴 시간도 있고, 어느 때나 외롭지 않다. 잘 맞는 4명이 모이니까 너무 자신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하나의 아이돌 출신인 황윤성은 미스터T로 트로트 그룹 활동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든든하다.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며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막내 김경민은 ‘미스터트롯’에서 보여줬던 진한 트로트 감성과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뽐낸 예능감으로 그룹 활동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트로트 활동을 오래 했지만 앨범을 낸 건 처음”이라는 그는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하고 기대도 많이 된다. 많이 연습한 만큼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미스터T의 활동에는 ‘미스터트롯’ 심사위원을 맡았던 조영수 프로듀서의 공이 컸다. 강태관은 조영수의 소속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미스터T에 합류할 수 있었고, 앨범 프로듀싱 또한 조영수가 도맡았다. 황윤성은 조영수와 함께한 것이 “너무 꿈만 같았다”며 “어릴 때 듣고 자란 음악들이 모두 조영수 프로듀서의 음악이다.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꿈만 같았고 진짜 떨렸다”고 밝혔다.

조영수 프로듀서는 미스터T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쇼케이스 자리에도 참석했다. 그는 “미스터T가 각자의 개성이 강하고 장점도 강하다. 한 명이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이 네 명이 합쳤을 때 완성된다. 성격도 좋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프로듀싱하고 곡 쓰는 내내 기분이 좋았고 옆에 있기만 해도 힘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이어 “굉장히 큰 부담되는 경연을 마친 선수들이니까 자부심 갖고, 그때의 순위는 의미가 없다. 지금부터가 가수 활동을 하는데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가 101명의 예선전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하자. 그렇게 하면 트로트계 큰 획을 긋는 그룹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가요계에 새로운 활력이 될 미스터T는 최초의 트로트 그룹으로서 책임감과 자신감이 남다르다. 이대원은 “오래오래 트로트를 하고 싶다. 지금에 안주하면 안 될 것”이라며 “트로트가 열풍이라고 해서 안주하지 말고, 오래가기 위해서는 네 명이 흩어져서 연기, 예능, 노래를 하면서 여러 방면에서 역할을 충분히 하다가 모였을 때는 미스터T가 돼 시너지를 내야 한다. 뭐 하나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해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로트계 아이돌로 점쳐지는 미스터T의 ‘딴놈 다 거기서 거기’는 이날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