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20%는 ‘외롭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를 보여주는 웰빙지표는 6년 만에 나빠졌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 국민 중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20.5%였다. 직전 2018년 16%와 비교하면 4.5%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지난 2014년 27.7%였던 ‘외롭다’ 응답 비중은 2015년(26.1%), 2016년(23.0%), 2017년(20.7%)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무려 4.5%포인트가 한꺼번에 상승하며 5년 만에 추세가 꺾였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도 2014년 19.5%에서 2015년(18.0%), 2016년(14.0%), 2017년(13.0%), 2018년(11.3%)으로 꾸준히 줄어왔다. 하지만 이 역시 한 번에 5.4%포인트가 급등했다. 특히 월 소득 400만원 미만 계층에서는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사회적 고립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자(21.5%)가 남자(19.6%)보다 외롭다는 느낌을 더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대와 40대가 사회적 고립감을 상대적으로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주관적 웰빙’ 지표인 삶의 만족도는 떨어졌다. 2019년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 비중은 전년보다 3%포인트 낮아진 60.7%였다. 대체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계층의 삶의 만족도는 2018년 49.3%에서 2019년 41.4%로 전체 소득 계층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