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 기업 루닛은 미국 GE헬스케어 본사와 이런 내용의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루닛이 개발한 AI SW ‘인사이트 CXR’는 흉부 X레이 사진을 수 초 안에 분석해 코로나19·결핵에 의한 폐렴, 폐 결절·섬유증, 기흉 등 주요 비정상 소견을 97~99%의 정확도로 검출해내고 질환 의심 부위와 의심 정도를 색상 등으로 자동 표기해줘 의사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독·진단을 돕는다. 코로나19 의심환자 선별이나 환자의 중증도 판단에도 도움을 준다. 국내와 유럽·브라질·동남아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흉부X레이 사진을 분석해 코로나19·결핵에 의한 폐렴 등 이상 소견이 보이는 부위와 의심 정도를 색상·수치로 보여주는 루닛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AI SW·사진 오른쪽), 이를 탑재한 X레이 장비 등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밝힌 GE헬스케어의 보도자료(왼쪽).
GE헬스케어는 인사이트 CXR를 △X레이 사진 등을 의료진이 이용할 수 있게 저장·전송하는 PACS에 탑재한 뒤 판독·진단에 쓸 때마다 사용료를 받거나 △새 흉부 X레이 장비에 탑재해 판매하거나 △이미 판매된 장비에 연결해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AI SW 탑재 컴퓨터) 형태로 판매하게 된다. GE헬스케어는 이 AI SW를 탑재한 AI 솔루션에 ‘흉부 케어 스위트(Thoracic Care Suite)’라는 이름을 붙였다.
GE헬스케어는 세계 X레이 장비와 PACS 시장에서 각각 30%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루닛은 지난해 8월 일본 최대 의료영상장비 기업 후지필름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어 세계 X레이 장비 시장의 40%에 인사이트 CXR을 탑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세계 최대 영상장비 기업인 GE헬스케어를 통해 루닛의 AI 제품이 제공된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라며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파트너십을 추진해 AI 사용 사례를 세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GE헬스케어에서 X레이·AI 제품을 총괄하는 케이틀린 나이(Katelyn Nye) 제네럴 매니저는 “지난 5년간 루닛이 성장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봐왔다”며 “의료 AI 스타트업의 선두주자인 루닛과 함께 전 세계 고객들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선보여 헬스케어 분야의 AI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