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기 싫어”…코로나 속 매 맞는 버스 기사들

마스크 착용 거부한 채 기사 폭행한 50대 승객 체포
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구로·중구서도 잇따라

/이미지투데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버스에 타려다 이를 제지한 기사를 폭행한 승객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히고 있다.

19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마을버스에 탔다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기사를 폭행한 50대 남성 A씨를 폭행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광진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로 버스에 탔다가 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주먹을 휘둘렸다. A씨는 이를 말리는 다른 승객까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기사를 폭행한 것은 죄질이 나쁘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밤에는 서울 구로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시내버스에 탔다가 기사가 마스크를 쓰라고 하자 기사에 욕설하고 난동을 부린 승객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또 15일에는 서울 중구 약수동 인근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를 탔다가 기사와 30분간 말다툼하면서 운행을 방해한 승객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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