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가결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하나은행지부는 19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을 묻는 모바일 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1만21명 중 7,936명(92.58%)이 찬성해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중 8,572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총파업 일정 및 파업 방법에 대해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사측의 대응 수준을 보고 쟁의행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이익배분제도에 근거한 성과급을 놓고 노사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 했다.
노조 측은 “지금도 대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용의가 있다”며 “임단협을 포함해 그동안 사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자행된 비정상적인 경영을 온전하게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