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시중에 약 400억원 어치의 재고 면세품이 풀리면서 ‘제2차 면세품 대란’이 예고된다. 프라다와 발렌시아가 등 수입명품부터 2030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 오프화이트까지, 물량은 물론 판매 대상까지 다양해지면서 더 치열한 ‘광클’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신라·신세계(004170) 등 판매자에 따라 판매처와 판매일이 모두 다른 만큼 홈페이지 회원가입 등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득템에 성공할 수 있다.
◇400억원 규모 면세 재고품 풀린다=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은 다음주 중반부터 자체 유통망을 활용해 대대적인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선다.
가장 먼저 판매에 나서는 것은 신세계면세점으로 오는 22일부터 7일간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재고 면세품 2차 판매에 들어간다.
이달 초 1차 판매가 가방·지갑 등 가죽제품 위주였다면 이번 2차는 슈즈류가 53%를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페라가모·지미추·투미·마크제이콥스 등 4개 브랜드, 280여개 품목을 백화점 정상가보다 20~60% 싸게 판다.
23일에는 롯데가 200억원 규모의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개시한다. 롯데면세점은 23일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을 통해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선다. ‘마음방역명품세일’이라는 테마로 50여개 브랜드를 시중가 대비 최대 6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26일부터는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총 8개 점포(롯데백화점 노원·영등포·대전점, 롯데아울렛 파주·기흥·김해·이시아폴리스·광주 수완점)에서 오프라인 판매도 시작한다. 총 200억원 규모로 10여개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신라면세점은 다음주 중후반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100억원 이상 규모의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개시한다. 프라다·발렌시아가·몽클레어 등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백화점 정상가보다 평균 3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투미·토리버치 등의 대중형 명품 브랜드도 할인한다.
또 메종마르지엘라·아미·마르니·오프화이트 같은 인기 컨템퍼러리 브랜드까지 40여개 브랜드의 가방과 선글라스 등 패션잡화를 30~50% 저렴하게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 젊은 층이 특히 좋아하는 발렌시아가·몽클레어·오프화이트 등이 할인 판매되는 것이어서 구매 광풍이 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사이트 다운 재연될 듯…회원가입 먼저=업계는 이번에도 이달 초 신세계면세점 판매 당시 발생했던 서버 마비, 조기 완판 등의 소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이 이달 초 온라인에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당시 15만명이 동시에 몰리며 서버가 다운된 바 있다.
신라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판매 날짜를 못 박지 않고 다음주 중후반이라고 한 것은 서버 증설 등 준비작업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고객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고 면세품을 구매하려면 신라인터넷면세점 또는 신라트립 온라인 회원에 가입해야 한다. 신라면세점 모바일 앱의 첫 화면에서 ‘신라트립’ 메뉴로 접속하거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신라트립’을 검색 후 접속하면 된다. 신라인터넷면세점 회원은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편리하게 상품을 구매 할 수 있고, 추가 할인 쿠폰, 신라페이 즉시 할인, ‘에스 리워즈’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의 자체 간편 결제 시스템인 ‘신라페이’를 이용하는 경우 결제금액의 일부를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결제 금액의 일부가 신라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에스 리워즈’로 적립되기 때문에 추후 면세점 쇼핑에 사용할 수 있다.
롯데온과 신세계에스아이빌리지 역시 마찬가지다. 미리 회원가입을 해두면 광클 전쟁에서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또 오프라인 판매를 진행하는 롯데의 경우 모든 점포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권역별 진행 점포를 미리 확인해둬야 한다. 서울권에서는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영등포점 2개 점포에서 26일 판매를 시작한다. 특히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기흥점 3곳은 하루 빠른 25일부터 프리 오픈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 점을 미리 알아두면 남들보다 빠르면 재고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