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밤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대규모 유세를 예정한 가운데 이 행사를 준비하던 트럼프 캠프 관계자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라호마주 감염률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캠프 측이 유세를 강행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이날 트럼프 캠프 측이 유세 전 코로나19 안전 조치 차원에서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캠프 측은 이들에 대한 즉각적인 격리조치를 취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6명은 물론 이들과 직접 접촉했던 사람들도 털사 유세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 측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관련, 행사장 입장 전 발열 체크를 하는 것은 물론 원하는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손 세정제도 행사장에 비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세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며 감염될 경우 트럼프 캠프 측을 고소하지 않기로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털사 유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 집회로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행사장인 털사의 오클라호마 은행센터(BOK)는 1만9,00명이 수용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장외에서도 유세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