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마스크와 장갑 등 보호장구를 착용한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주기조차 파악하지 못했고 ‘1차 파동’이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전 세계 보건 전문가들이 “코로나19 ‘2차 파동’은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용어”라고 인정하고 있다며 이 용어의 사용은 사람들에게 1차 파동이 지나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차 파동은 코로나19 확산 정점이 한 차례 지난 뒤 재차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세계 언론과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표현이다.
아놀드 몬토 미국 미시간대 독감 전문가는 “2차 파동이란 분석은 (현재 상황을 잘 모르는) 제 3자의 시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케이틀린 리버스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심센터 질병연구관 역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가 어떤 주기로 확산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역시 “사람들이 계속 코로나19 2차 유행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아직 1차 유행 속에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로 코로나19는 역대 최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하며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자체 집계 결과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8만3,020명을 기록해 지난 18일(18만1,232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5만4,771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3만6,617명)과 인도(1만5,400명 이상)가 뒤를 이었다. 전 세계 사망자 수는 전날 대비 4,743명 늘어난 46만1,715명으로 집계됐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