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내에서 면허를 취득한 간호사의 절반가량이 일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OECD 회원국 중 면허 간호사 대비 임상 간호사 비율은 최하위권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간호사에 대한 수요는 확대되고 있는데 공급이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간병비 부담 완화를 위해 도입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병인과 보호자 등의 병실 상주를 제한하고 전문 간호인력 등이 입원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만큼 환자의 호응이 높다.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병상 수도 매년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서비스 수요가 높은 시골 지역은 간호인력 수급이 어려워 서비스를 도입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서울의 서비스 참여율이 20%를 넘고 인천의 경우 40%에 육박하는 반면 전북·전남·강원 등은 8% 수준에 그친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부터 유휴간호사 취업지원사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낮은 처우가 간호사들의 복직을 막는다. 복지부가 지난해 실시한 ‘의료직종별 근무여건 등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사의 월평균 수입은 1,342만원인 반면 간호사는 329만원에 불과했다. 격무·부조리 등 열악한 근무환경도 간호사의 복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