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항체치료제 내달 임상 목표로 개발 박차

[무더위·장마철 건강관리]
첫 동물시험서 효과

셀트리온 연구원이 인천 송도 본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항체 치료제 개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무더위가 찾아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잦아들 것이라는 희망은 이미 물거품이 됐다. 폭염에도 마스크를 쓰고 다른 사람들과 거리두기를 하는 것 만이 코로나19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상황이다.


셀트리온(068270)은 이런 ‘뉴 노멀’ 속에서 지구촌 시민들이 일상을 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페럿(족제비) 대상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효능시험 첫 단계에서 바이러스 역가를 최대 100분의1 이상 감소시키고 폐 조직 병변이 현저히 개선시키는 등 뚜렷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어 햄스터·생쥐·원숭이를 대상으로 효능·독성시험을 하고 있다. 이달 중 임상물질 대량생산에 돌입하고 다음 달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키트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달부터 협력업체와 함께 해외 공급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제품은 항체·항원 기술을 접목해 민감도를 높이고 20분 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항원 진단키트(POCT),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많은 환자를 검사할 수 있고 항체 형성이 본격화되는 발병 1주일 이후부터 민감도를 나타내는 항체 신속진단키트(RDT) 등으로 구분된다.

셀트리온은 향후 코로나19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감염질환도 진단하고 추적할 수 있는 제품으로 협업 분야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항체의약품 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코로나19 항체 치료 신약과 진단키트에 대한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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