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긴작시해안에서 북한 측 갈도가 보이고 있다./인천=연합뉴스
대규모 삐라(전단)를 살포하겠다고 위협한 북한이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철거했던 대남확성기를 다시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북한이 최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 재설치 작업을 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4.27 판문점 선언과 9.19 남북 군사합의를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로 관측된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2018년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중지하기로 합의했다. 판문점 선언에는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하였다”고 돼 있다. 선언에서 이를 ‘적대 행위’로 규정했기 때문에 이는 일체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기도 하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