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7기 2년 결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충남도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민선 7기 2년을 맞아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 중심으로 비상하는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이날 지난 2년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도정 운영 방향 등을 밝혔다.
양 지사는 “도정을 위한 일이라면 용감하게 도전했고 도민을 위한 일이라면 충심으로 노력했다”며 “저출산·고령화·양극화라는 대한민국의 시대 과제를 앞장서 극복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성실하게 도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고 지난 2년을 평가했다.
양 지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5월 발표한 민선7기 시·도지사 공약 이행 평가에서는 최고 등급(SA)을 받았고 정부합동평가 결과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는 상위권을 회복하고 부패방지시책 평가는 1등급을 달성했다.
양 지사는 지난 2년간 700여 차례에 걸쳐 각계각층 도민과 접견·간담회를 갖고 시·군 방문을 통해서는 1만여 명의 주민과 직접 소통을 가졌다. 또한 도정 주요 시책 현장과 기업체 방문 등은 980차례에 달했다.
충남도는 특히 환황해권 중심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을 일궈내며 충남 혁신도시 지정 근거를 마련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전국경제투어 때에는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 전략 발표하며 국가 시책화 추진 시동을 걸었다.
양 지사는 민선7기 1주년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2주년 성과로 가장 먼저 꼽았다. 충남도는 지난 2년 간 도지사 1호 결재 사업인 임산부 전용 창구 2773곳을 개설하고 임산부 우대금리 예·적금 상품을 지원하며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했다.
전국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아기수당인 ‘행복키움수당’을 도입하고 2018년 12월 시작한 임산부 119구급서비스는 지난해 정부 혁신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고교 무상교육·친환경 무상급식·중1 무상교복 등 3대 무상교육을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민선7기 충남도가 가장 공을 들인 분야다. 고용 안정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충남일자리진흥원을 설립하고, 노사민정 공동선언 등을 통해 노동 존중 인식을 확산 중이다.
국내 기업은 1,435개사 6조7,526억원을 유치하고 글로벌 외투기업은 21개사, 10억8,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산업입지는 9개 지구, 491만9,000㎡를 공급하고, 상생산업단지 6대 분야 59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도입한 충남지역화폐는 2018년 88억원에서 올해 3,328억 원으로 발행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충남도는 이와 함께 산업 혁신과 R&D 생태계 조성을 통한 성장동력 창출에도 힘을 모아왔다. 이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천안 종축장 부지에 제조혁신파크조성을 추진중이며, 프로바이오틱스 연관 산업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디스플레이혁신공정플랫폼 구축, 자동차대체부품인증센터 유치, 미래차 핵심 융합기술 개발 등을 통해 주력산업 고도화를 이끌고 있다.
천안아산KTX 역세권에는 R&D 집적지구를, 내포·당진·서산·아산 일대에는 수소 에너지 및 자동차 부품산업 중심 국가혁신클러스터를 조성중이다.
양 지사는 “지난 2년을 통해 새로운 길을 내고 다지면서 미래를 연결해 놓았다면 이제 앞으로 펼쳐질 2년은 그 위에 포장을 하고 레일을 깔아야 하며 정성으로 심고 가꾼 과실의 달콤함도 맞봐야 하는 시기”라며 “더 행복한 충남을 이루겠다는 처음 마음 그대로, 성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