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옆에 떡하니..가전매장 출점 숨은 전략은

한곳에 모여 소비자 '비교본능' 자극
체험형 매장 등 차별화 시도도 활발
전국서 ‘포스트 코로나’ 가전 大戰
이사·혼수 수요 풍부한 곳 선점 경쟁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대에 몰려 있는 가전 판매매장들. 좌측 상단부터 위니아 딤채 스테이, 롯데하이마트, 삼성 디지털프라자, LG베스트샵./서경DB

국내 가전업체들이 소비자의 비교 본능을 자극하는 출점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가전 매출이 소비활성화 정책 등으로 꿈틀대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딤채는 이달 초 경쟁 브랜드가 이미 터를 잡은 상도동에 가두점 위니아딤채 스테이를 새로 열고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직선거리로 100m도 채 되지 않는 곳에 삼성·LG·롯데 가전 매장이 있는 격전지다. 삼성과 LG도 서로 찰떡처럼 붙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 양사는 지난해 여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서 대대적인 리뉴얼과 오픈행사를 통해 맞붙었고 올해는 무대를 경기 수원의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으로 옮겨왔다. 현재 이들의 전투는 신규 가두점이 터를 잡은 세종시 대평동과 경기 하남시 망월동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쿠킹스튜디오와 스마트아카데미 등의 공간을 통해 내방 고객의 체험에 초점을 맞춘 메가스토어, 최적의 구매를 위해 프라이빗 상담실을 만든 프리미엄 스토어가 대표적 사례다. 이에 질세라 LG전자도 초프리미엄 가전을 선보이는 LG시그니처 전용관, 차별화된 디자인과 성능을 내세운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을 소개하는 서울 논현 쇼룸 등을 중심으로 고객 체험형 매장을 늘려가는 추세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LG전자 모델들이 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체험할 수 있는 논현 쇼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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