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년 ‘겨레의 노래뎐’ 온라인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 올해 ‘전쟁과 평화’ 주제로
초기 애국가 엮은 ‘하나의 노래, 애국가’부터
평화 염원 ‘초토의 꽃’, 안은미 ‘휘파람’ 무대 등
25일 온라인 상영 “나라 위해 희생한 분들께 바쳐”

무용가 안은미가 25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겨레의 노래뎐’ 온라인 상영에서 소리꾼 정은혜와 함께 선보일 북한 가요 ‘휘파람’ 무대/사진=국립극장

국립극장이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민족의 삶과 역사를 음악으로 풀어낸 ‘2020 겨레의 노래뎐’을 오는 25일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겨레의 노래뎐은 2000년 이후 매년 진행해 온 국립관현악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해방 직후의 창작 가요를 비롯해 국내에 발표되지 않은 북한 민족음악 등을 발굴해 소개해왔다. 올해는 국립극장 창설 및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에게 바치는 감사와 함께 평화 기원의 마음을 담았다. 대한민국 초기 애국가 세 곡을 엮은 손다혜 작곡 ‘하나의 노래, 애국가’, 전쟁 속에서도 평화를 염원하는 뜻을 담은 장석진 작곡의 ‘초토(焦土)의 꽃’, 무용가 안은미와 소리꾼 정은혜가 함께한 북한 가요 ‘휘파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가곡 ‘기다리는 마음’ 등 1950년대 전후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온 노래를 엮은 양승환 작곡 ‘작은 평화’, 북한 작곡가 리한우의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 동학농민운동에서 희생된 민중을 위로하는 황호준 작곡 ‘새야새야 주제에 의한 바르도(Bardo)’도 들을 수 있다.

당초 이 공연은 지난 1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대면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관객과의 만남은 취소됐다. 국립극장은 대신 공연 실황을 영상으로 담아 25일 오후 1시 30분 국립극장 네이버TV와 국립국악관현악단·문화체육관광부·해외문화홍보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상영하기로 했다.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은 “호국보훈의 달 6월,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도록 희생하고 헌신한 모든 분에게 오늘 공연을 바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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