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갑자기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이 대북 전단 살포 비난 기사들을 무더기로 삭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조선의 오늘’과 ‘통일의 메아리’, ‘메아리’ 등 대외 선전매체는 이날 새벽 보도한 남측 비난 기사 10건 이상이 모두 삭제됐다. 조선의 오늘에서는 전 통일부 장관의 입을 빌어 남측 정부를 비판한 ‘뼈저리게 통감하게 될 것이다’ 기사를 비롯한 총 6개의 기사가 사라졌다. 통일의 메아리는 남북관계의 파탄 책임을 남측에 돌린 ‘과연 누구 때문인가’ 등 2건의 기사를, 메아리는 주민 반응 등을 포함한 4건의 기사를 각각 삭제했다.
북한의 모든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자에 전단 관련 비난 기사를 일절 싣지 않았다.
이 같은 기사 삭제 조치는 김정은이 지난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해석된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