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견제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른 나라의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 재정적 금융지원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리는 이 과정에서 한국의 삼성 등 화웨이 경쟁업체들의 5G 기술과 장비를 대안으로 거론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주재 토드 채프먼 미국 대사는 이날 언론과의 화상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전 세계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믿을만한 파트너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는중국의 5G 이동통신망 사업을 견제하기 위한 속내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채프먼 대사는 그러면서 삼성, 에릭손, 노키아 등이 정보와 데이터 흐름, 지적 재산을 충실히 보호하는 “적절한” 5G 기술을 성공적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국제개발금융공사(IDFC)를 통해 금융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지난 20년 이상 브라질에서 기반을 다져왔다. 현지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이미 화웨이의 5G 기술을 시험했고 관련 인프라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맞서 미국은 화웨이가 브라질에 5G 장비를 공급하면 미국과 브라질 간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고 지적 재산권이 침해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채프먼 대사는 인터뷰에서 “미국은 브라질 내 우군과 협력자들에게 이러한 우려를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내년 말부터 2022년 초 사이에 시험 단계를 거쳐 2022년 중 5G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