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랜드' 방시혁 "참가자들 스스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제2의 BTS 탄생 기대

CJ ENM-빅히트 합작 아이돌 서바이벌로
26일 엠넷·tvN 동시 첫 방송
'프듀'로 얼룩진 신뢰 찾고 K팝 새 역사 쓸지 기대

엠넷 ‘아이랜드’의 프로듀서를 맡은 가수 비(왼쪽부터),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가수 지코. /사진제공=엠넷

“20년이 넘게 프로듀싱을 했지만 이런 형태는 처음이라 기대가 됩니다. 출연자들이 단순히 미션에 집중하는 게 아닌,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입니다.”


차세대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탄생을 그린 관찰형 리얼리티 겸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Mnet) ‘아이랜드’(I-LAND)가 드디어 공개된다.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아이랜드’의 총괄 프로듀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수장은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아이랜드’는 CJ ENM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빅히트의 아티스트 프로듀싱 노하우가 결합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연습생 선발 등 준비 기간만 3년에 달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CJ ENM과 빅히트는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합작법인 빌리프랩을 설립했다.

엠넷 ‘아이랜드’의 프로듀서를 맡은 가수 비(앞줄 왼쪽부터),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가수 지코, 그리고 23인의 참가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엠넷

26일 밤 11시 엠넷과 tvN을 통해 첫 방송되는 ‘아이랜드’는 기존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던 독특한 세계관과 출연자간 다양한 형태의 협업 및 경쟁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방시혁을 필두로 비, 지코 등 프로듀서진과 프로그램의 서사와 세계관을 전하는 ‘스토리텔러’ 남궁민, 데뷔의 꿈을 가지고 지원한 23인 참가자들이 함께한다.

CJ ENM과 빅히트가 탄생시킬 K팝 보이그룹의 모습은
참가자 23명 중 일정 인원을 선발해 데뷔시키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아이랜드’ 팀은 공정성과 신뢰성에 무게를 뒀다. 정형진 CJ ENM 상무는 “글로벌 시청자 투표는 외부 플랫폼 위버스로 진행하고 투표 과정에서 외부 참관인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데뷔 그룹은 방 의장이 직접 프로듀싱한다.
엠넷 ‘아이랜드’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사진제공=엠넷

MBC ‘위대한 탄생’ 이후 10년 만에 오디션 프로그램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방 의장은 “과거에 비해 대중이 바라는 아티스트의 모습도 바뀌었고 아티스트 수준도 상향 평준화됐다. 대중의 기대를 만족시킬 새로운 아티스트를 만나게 될 것 같아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지원자들의 현 상태보다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중심으로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질로는 “음악과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을 꼽으며 “자발성도 중요한데, 연습생 시스템이 기술 습득에만 그치지 않고 이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