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10월까지 코로나19로 6만 명 더 사망할수도"

미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 전망
신규 확진 3만6,000명...4월 정점 넘어 최고치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한 메디컬 센터에서 의료진들이 마스크과 방호복을 착용한 채 업무를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파동’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오는 10월까지 6만명의 희생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10월 1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약 18만 명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IHME 소장은 “(봉쇄령이 내려졌던) 주들이 개방에 나서고 있는 와중에 미국이 대규모 유행병과 씨름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미국의 코로나19 재유행 추세가 8월 말에 시작해 9월에 악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HME는 다만 미국인의 95%가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사망자 수는 14만6,000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만6,000명에 육박하면서 정점을 찍었던 지난 4월의 3만4,203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인구가 많은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캘리포니아주에서만 각각 5,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37만1,422명이며, 사망자는 12만1,870명이다. 이에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뉴욕주, 뉴저지주, 코네티컷주는 코로나19 감염률이 급증한 지역에서 이들 3개 주로 온 방문자들에게 도착 즉시 14일간 자가격리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재유행 가능성을 우려해 미국인의 회원국 입국을 제한하라는 권고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39만1,433명으로, 조만간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다음 주에 1,000만 명에 도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4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더라도 우리는 전염을 억제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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