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25일 인천공항공사 보안검색 요원들 정규직 전환 논란을 두고 여권을 맹공했다. 통합당은 이번 사태는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 시대’ 기조에 박자를 맞추기 위한 전형적 전시행정의 결과라며 이 사태로 청년들의 ‘일자리 사다리’가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취임 3일 만에 찾아가서 한 (비정규직 제로) 약속을 지킨다고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민생이 처참하다”며 “지난 시간 집권 여당이 보여준 건 국민을 불편하고 분노하게 하는, 자기들만을 위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청년 비대위원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원석 비대위원은 “(청년들이) 배신감에 치를 떤다”고 말했고, 김재섭 비대위원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사태”라고 주장했다.

정규직 전환은 노동시장의 공정성 확보를 지향하는 과정이라고 한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대권 잠룡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통령 한 마디에 결과, 실적을 맞추려고 하는 척하는 정부”라며 황 수석을 겨냥, “정말 매를 벌고 분노하는 청년들에게 (불난데) 기름을 끼얹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자리수석의 변명은 청년들에게 국가정책이 이러니 희생하고 반칙도 범죄도 이해하라는 전형적인 궤변”이라며 “청와대가 대규모 취업 비리를 저질러놓고 훌륭한 일을 했다고 자랑질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