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집이 변하고 있습니다. 2인 가족 이상 거주하는 집뿐만 아니라 1인 가구의 집도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집이 잠만 자는 곳이었던 이들에게도 이제 집은 모든 것을 해야 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 19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일과 휴식 여기에 식사 그리고 운동까지 하는 그야 말로 ‘멀티홈’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대홍기획 빅데이터 마케팅센터가 지난달 발간한 ‘코로나 임팩트: 변화의 방향’ 보고서는 멀티홈의 수요 증가를 코로나 이후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키워드로 꼽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위생 가전 공기 청정기만 생각하시면 코로나 이전 시대 생각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확찐자’라는 단어가 새롭게 생겼다. 활동이 줄어 갑자기 살이 찐 ‘확찐자’의 고민이 큽니다. 그러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이나 집단감염 사태 등으로 인해 헬스장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확찐자’들은 집에서 하는 건강관리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CJ올리브영에 의하면 지난 4월 1~21일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의 헬스·운동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 바로 각종 체성분 분석 기능을 탑재한 기기들입니다. 체성분 측정을 원하는 이들은 부피가 크고 고가인 체성분 분석기를 구매하기보다는 체중계, 바디드라이어, 비데 등 기존 제품에 체성분 분석 기능이 포함된 기기를 찾고 있다. 이에 생활가전 전문 기업 콜러노비타는 별도의 시간이나 공간을 할애하지 않고 매일 찾는 화장실에서 단 몇 초 안에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비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노비타 ‘헬스케어 비데’는 업계 최초로 9가지의 체성분 측정 기능을 탑재한 비데입니다. 비데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9가지 신체 지수(내장지방, BMI, 골격근량, 근육량, 체지방, 수분, BMR, 단백질량, 신체나이) 측정이 가능합니다. 물론 ‘진실’ 마주하는 시간이 두려울 수는 있지만 정확한 나의 상태 확인이야 말로 ‘확찐자’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커피는 우리의 일상 중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세계 평균(132잔)의 2.7배에 달하는 연간 353잔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무, 학업, 집안일 등에 지친 이들에게 ‘아메리카노 수혈’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커피 시장은 우리나라의 인기 시장 중 하나인 것입니다. 외출 자제로 인해 카페에 가기 어려워 지자 아예 커피 머신을 집에 들이는 이들도 많아 졌습니다. 물론 머신뿐만 아니라 집을 홈카페처럼 꾸미는 이들도 많아졌고요.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월 홈카페 관련 용품 판매량이 전월 대비 평균 27.4% 증가했다고 합니다. 요즘 홈카페를 꾸미는 이들 사이에서는 호주 주방가전 브랜드 브레빌의 바리스타 터치가 인기입니다. 밀크 베리에이션 성능을 개선해 초보자도 손쉽게 에스프레소부터 플랫화이트, 라떼 등 다양한 커피 메뉴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추출 등 커피를 만드는 데 있어 필요한 다양한 부분을 개인의 취향에 맞춰 세밀하게 설정, 8가지의 레시피를 ‘나만의 커피’로 별도 저장할 수 있어 개인 맞춤 홈 카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 확산과 온라인 등교 등으로 인터넷 환경 구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선인터넷 신호의 사각지대 발생이나 약한 신호로 인터넷 접속이 끊기는 등 그 동안은 감수할 수 있었던 작은 불편이 본격적인 걸림돌이 되기 시작한 것입다. 실제로 이용자들이 온라인학습자료나 동영상 강의의 재생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을 토로했으나 개인의 인터넷 환경 문제일 뿐 서버나 시스템에는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넷기어의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 ‘오르비 RBK12·RBK13’은 와이파이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를 통해 사각지대 없이 넓은 공간에 빠른 와이파이 속도를 제공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 대의 라우터에 새틀라이트를 여러 대 연결할 수 있어 가정은 물론 복층 구조와 사무실, 상가 등의 넓은 공간에서도 사각지대 발생을 최소화하는 게 커다란 장점입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