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에서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온라인 시장에서 애플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온라인 채널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17%가 온라인에서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13%) 대비 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자급제폰과 같은 언락폰 시장이 성장하는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언택트 소비 문화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시장에선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두각을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37%에 달한다. 1위인 애플(38%)과의 차이가 1%포인트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온라인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미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보다 온라인 점유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경우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전체 시장 점유율보다 2%포인트 낮은 반면 삼성은 4%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온라인으로 소비되는 상품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추세”라며 “통신기술의 발달과 온라인 보급률의 성장에 따른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