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 검체 검수를 하고 있다./서경DB
정부가 이르면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후보물질을 발표한다.
26일 부처에 따르면 특허청은 국가특허 빅데이터센터 주도로 이르면 8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특허분석 결과를 발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특허분석을 통해 치료제 후보물질을 제안할 계획”이라며 “이 후보물질을 연구할 특정 기업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미국에서 지난 5월 긴급사용이 승인되고 국내에서 특례수입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나파모스타트(항염증제), 부광약품의 레보비르(B형 간염 치료제), 대웅제약의 니클로사마이드(구충제)가 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가능한지 연구개발되고 있다. 셀트리온도 내달부터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1상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청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유력한 약물을 항바이러스제로 판단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아 시판된 항바이러스제, 임상 2상 또는 임상 3상이 승인된 항바이러스제는 전 세계 총 130개다.
특허청의 빅데이터센터는 이들 항바이러스제를 비롯해 다양한 약물에서 코로나19 치료제 효과를 찾고 있다. 이런 분석은 상용화된 약물에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약물 재창출’이다. 약물 재창출은 신약 개발보다 치료제 개발 속도가 빠르다. 빅데이터센터는 양물 재창출 분석에 특화됐다. 센터는 주요국의 정책부터 경제와 산업, 시장을 분석해 유효특허를 찾고 유망기술을 도출한다. 센터는 올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을 주요 과제로 정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130개 항바이러스제 가운데 한국 제품은 2개일만큼 국내에서 치료제 개발은 어렵다”면서도 “후보물질 발굴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