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코로나19 없다”...감염병 대응·한국판 뉴딜 등에 21.6조 투입

과기부, 2021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 투자 117.2% 급증
한국판 뉴딜엔 2조 4,600억원 투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투자 규모를 내년 약 117% 확대한다. 디지털 뉴딜 등 ‘한국판 뉴딜’을 위해선 2조 4,600억원을 투입한다.

과기정통부는 ‘2021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마련해 26일 제1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확정했다. 이번 예산 배분·조정안은 오는 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통보하고 기재부가 정부 에산으로 확정해 9월 중 국회에 송부할 예정이다.

내년도 주요 연구개발(R&D) 규모는 올해 19조 7,000억원보다 9.7% 증가한 21조 6,000억원이다.

과기정통부는 일단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3,77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1,738억원보다 117.2% 급증한 수치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후보물질 최적화 및 임상지원 등에 1,114억원을 신규로 투자한다. 또 의료·방역현장 수요를 반영해 방역물품, 기기 국산화, 핵심기술 고도화 등에 투자를 확대했다.

또 차기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 핵심 플랫폼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백신 자급화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감염병 예측·역할모델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했다.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기 위한 투자도 올해 1조 6,900억원에서 내년 2조 4,600억원으로 45.6% 증가했다. 이는 △디지털 뉴딜 1조 5,457억원(전년 대비 48.9% 증가) △그린뉴딜 9,125억원(전년 대비 40.4% 증가)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143억원을 신규로 투입하고 AI산업원천기술 개발에도 전년보다 85.6% 늘어난 207억원을 투자한다.

로봇 활용 비대면 물류, 초실감 스포츠 관람,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 비대면 수요를 실현하는 지원도 강화했다.

이밖에 과기정통부는 바이오헬스·미래차·시스테반도체 3대 중점산업에 2조 1,5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소재·부품·장비에도 2조 1,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에 총 2조 3,500억원을 투입해 창의적인 연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한정된 재원을 감염병, 한국판 뉴딜 등 꼭 필요한 곳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