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북 전단 살포" 탈북민 단체 사무실 압수수색

경찰 "이들의 활동 중 법에 저촉되는 부분 확인하기 위함"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운데)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북전단 및 북한인권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단을 들어보이며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대북전단을 살포해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박 대표를 만나 휴대전화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경찰은 송파구에 소재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의 사무실과 강남구에 있는 탈북민단체 큰샘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지만 현쟂 사무실 관계자들이 “변호인을 부르겠다”고 해 지연되고 있다. 큰샘의 대표는 박상학 대표의 동생 박정오씨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박씨 형제의 활동 중 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자료 확보 차원”이라며 “변호인 입회하에 압수수색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큰샘은 남북 긴장 상태가 고조되던 21일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서 북한으로 보낼 쌀 페트(PET)병 띄우기 행사를 하려고 했지만 “김정은과 김여정의 공갈·협박으로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불안해한다”며 잠정 보류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정부의 엄정 조치 방침에도 이달 22일 밤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했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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