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처음 발생한 코로나19로 요식업 창업시장의 요즘 뜨는 창업, 유망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의 지형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생활속 거리두기 분위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계속해서 확산하는 상황에서 배달 음식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배달 매출이 높은 음식점을 중심으로 요즘 뜨는 체인점에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 중 1인보쌈 전문점, 혼밥 프랜차이즈의 리딩 브랜드 '싸움의고수'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해당 브랜드는 1인가구 및 혼밥인구 증가 추세에서 국내 최초로 1인보쌈 메뉴를 선보여 화제가 된 주인공이며 혼밥족을 비롯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쌈용 고기, 절임배추, 양념무, 공기밥 등으로 구성된 1인보쌈 식사메뉴의 가격이 5800원에 불과하며 이밖에 1인삼겹살, 1인족발, 1인닭볶음탕도 가심비가 높다는 반응이다. 혼밥 전문식당인 만큼 1인고객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코로나19 이후로는 배달 주문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싸움의고수' 가맹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불경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브랜드 측에 따르면 매장 방문 고객이 소폭 감소했으나 감소분 이상의 매출을 배달이 채워준 결과이며 일례로 서울대입구역점의 경우 10평 매장에서 월 최고 8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배달 매출 상승에 따른 안정된 운영과 함께 매장 운영시스템에 만족감을 드러내는 가맹점주들이 많다는 후문이다. 키오스크를 통한 무인 주문방식으로 홀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인건비 절감 측면에서도 장점을 보이고 있는가 하면 패스트푸드 시스템으로 1인보쌈 제공시간이 2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요식업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에서는 1인 소자본창업, 배달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가맹점 개설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심각단계로 요식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3월부터 월 평균 10건 이상의 가맹 계약이 체결되며 최근 150호점을 돌파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150호점 돌파 이후에도 남자소자본창업, 여자소자본창업 등 1인창업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2개 이상의 '싸움의고수' 가맹점을 운영하시는 다점포 점주님들이 상당히 많은데 오픈을 앞둔 가맹점들 중에도 기존 점주님이 추가로 오픈하는 사례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부진으로 업종전환, 업종변경창업 하려는 요식업 사장님들과의 상담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요식업 매장을 운영중인 경우 주방기기 및 용품을 비롯한 시설물을 재활용하는 업싸이클링 방식으로 소액창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