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우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베이징현대 대표로

최동우 신임 베이징현대 대표.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최동우 유럽권역본부장(부사장)을 베이징현대 대표에 임명했다. 1961년생인 최 본부장은 현대차(005380) 체코법인장과 유럽관리사업부장을 역임한 해외 영업통이다. 영업통 전진배치로 중국 사업 부진을 벗어나 보려는 인사로 해석된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 본부장을 베이징현대 대표에 선임하고 공석이 되는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에는 마이클 콜 기아자동차 미국법인장을 보내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최 본부장의 베이징현대 대표 취임에 방점이 찍혀 있다. 중국 현지에서 판매량 15위권 밖으로까지 밀려난 베이징현대 대표에 최 본부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하게 된 것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현대차그룹 중국 사업은 이광국 중국사업총괄 사장, 최 대표, 리펑 둥펑위에다기아 대표 3인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업계에서는 해외 영업통과 현지인 기용을 통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중국 사업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으로 건너간 이 총괄 사장 역시 해외영업 전문가다. 또 베이징현대는 최근 영업총괄 부대표에도 폭스바겐 출신 샹동핑 부총경리를 선임했다.

지난달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중국 내 판매량 상위 15개 브랜드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중국의 완성차업체협회인 승용차연석회의(CPCA)는 상위 15개 브랜드까지만 판매량을 발표한다. 현대·기아차(000270)는 중국에서 벤츠·BMW·아우디 등 고급 브랜드와 저가 현지 브랜드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브랜드 가치 저하와 저가 경쟁에 부담을 느낀 현대·기아차는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상품 판매를 사업목적에 포함시키는 등 중국 사업 반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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