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왕성교회 확진자 16명으로 늘어...안양 주영광교회에서도 9명 무더기 감염

확진자 전날 대비 51명 늘어난 1만2,653명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사진=연합뉴스

집단감염이 발생한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환자만 16명이다.

서울시는 27일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서울 확진자가 전날 9명 추가돼 총 1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서원동 거주 31세 여성(관악 90번)이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관련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관악 90번 환자는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에 참석하고, 19∼20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서 개최된 이 교회 MT에 참여한 후 21일 성가대에서 찬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환자와 접촉한 교인들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1일 주일예배에는 1,7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신도 전수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 어린이집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와 용산구청은 확진자 교사가 담당하는 원생 14명가량의 유전자 증폭(PCR)검사를 진행 중이다. 어린이집은 국방부 본관이 아닌 영내 별도 건물에 있지만, 어린이집 원생 부모 대다수는 국방부 직원이나 군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청과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집 원생과 부모, 어린이집 교사 등 직원 전원을 자가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역학조사 등을 통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

방역작업 하는 구로보건소 직원들/사진제공=연합뉴스

구로구에서는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구로예스병원 관련 감염자가 또 나왔다. 이 환자는 구로2동에 거주하는 55세 여성(구로 84번)으로 이달 10일 이 병원에 입원해 다리 수술을 받았고 이 병원의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인 20일 퇴원했다. 당시 첫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21일부터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 받은 재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무더기로 나왔다. 군포시는 주영광교회에 다니는 관내 거주 시민 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군포 60번∼66번 확진자로 분류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앞서 26일 확진된 이 교회 신도인 군포 59번 확진자 A(25·어린이집 교사)씨의 접촉자로 추정된다. 7명 중에는 A씨의 가족 1명(62·군포 62번 확진자)이 포함됐으며, 이 확진자는 군포시 관내 어린이집 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1일 지인 차량을 이용해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주영광교회를 방문했다. 안양시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전체 신도 수가 60여명인 주영광교회에서 이날 신도 29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51명 늘어난 1만2,653명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평균적으로 30명∼5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신규 확진자 5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1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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