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9명 코로나대응 '엄지척'에 이재명 "격세지감"

취임 2주년 기념 도정평가
취임 당시 도정 만족도 29%에서 급상승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출범 2년을 맞은 민선 7기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정에 대해 도민 10명 중 8명은 잘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잘 했다는 평가가 90%에 달한다.

28일 경기도는 민선 7기 2주년 도정 평가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9%가 ‘잘했다’(매우 잘했다 21%, 대체로 잘 했다 58%)고 답했고 ‘잘못했다’는 부정적 평가는 12%(대체로 잘못했다 9%, 매우 잘 못했다 3%)였다고 밝혔다. 긍정적 평가는 출범 1주년 평가(60%) 때 보다 19%포인트 올랐다.

2년간 추진했던 주요 정책 분야별 평가를 보면 도민들은 코로나19 방역 및 대응에 대해 9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난기본소득, 신천지·종교시설 행정명령, 다중이용시설 이용제한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도의 신속한 조치가 높은 지지를 끌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닥터헬기 등 재난 안전 및 치안(81%), 하천·계곡 불법행위 근절 등 공정사회 실현(78%),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복지사업 확대 등 복지정책(77%), 수술실 CCTV 등 보건 및 공공의료(77%), 지역화폐·반도체 클러스터 등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73%) 분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 비율이 70%를 넘었다.


특히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분야는 긍정적 평가가 2018년 35%에서 2019년 53%, 이번 평가에서 73%로 2년 가까운 기간에 2배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환경개선 사업 분야는 1.8배(36%→65%), 복지정책 사업 분야는 1.4배(54%→77%), 공정사회 실현 분야는 1.3배(60%→78%) 상승했다. 반면 남북평화협력 분야는 2018년 49%에서 이번에 47%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남북경색 국면과 이로 인한 남북협력사업 차질 등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민선 7기 3년차 도정의 역점 정책 분야를 묻는 항목에는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6%P 상승한 결과로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과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복지정책(10%), 주거 안정(8%), 교통편의 증진(8%), 감염병 대응(7%) 순으로 꼽았다.

향후 도정 운영 전망에 대해 ‘지금보다 잘할 것’이란 응답이 79%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조사 당시 61%보다 18%P 증가한 수치다. ‘지금보다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9%였다.

이번 조사는 도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3일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취임 2년을 맞이한 소회에서 “취임 당시 도정 만족도가 29%였는데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기득권의 총공세로 감당하기 어려운 오물을 뒤집어썼지만, 포연은 걷히고 실상은 드러날 것으로 믿고 죽을힘을 다한 2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모든 성과는 불편과 불이익을 감수하며 도정에 협조하고 참여해준 도민 덕”이라며 “경기도지사의 한 시간은 1,370만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지난 2년처럼 남은 2년도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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