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신규 확진자가 8일 만에 다시 60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정부는 최근 2주간 확산세를 감안하고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이뤄간다는 차원에서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전날보다 62명 늘어난 1만2,7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67명) 이후 8일 만에 가장 많다. 수도권 교회에서 환자가 잇따라 나왔다. 이날 정오 기준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8명 증가해 누적 27명을 기록했고 경기도 안양시 주영광교회 관련 환자도 18명으로 늘었다. 5,213명이 감염된 신천지 사례 이후에도 수도권 개척교회 모임(119명), 경기 은혜의 강 교회(67명) 등 종교시설에서 확산이 이어지자 고위험시설에 종교시설을 추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역별로는 그간 코로나19 확산이 거의 없었던 광주·전남에서 하루 만에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의 명칭과 단계별 전환 기준 등도 재정비했다. 기존의 ‘생활 속 거리두기’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부르고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각각 2~3단계 거리두기로 명칭을 바꿨다. 1단계는 2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50명 미만 등 현행 기준을 그대로 둔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집합과 모임·행사가 가능하고 스포츠행사 역시 제한적으로 관중이 입장할 수 있다. 확진자가 50~100명이 되면 2단계로 상향 조정해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등교 인원을 축소한다. 하루 확진자가 100명 이상으로 급증하는 3단계는 등교 중단과 공공기관 전원 재택근무 등 고강도 대책을 시행한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