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회장 일정에 동행한 젊은 인재의 정체는

'취임 2년' 구광모의 '특별 경영 과외'
LG 미래사업가로 선발한 100명
현장 나갈 때마다 한 두명씩 동행
최고경영자가 직접 성장 기회 줘
현 경영진 30여명과도 개별 소통하며
수십년 뒤 미래 대비 체계적 인재 양성

LG유플러스(032640)의 고객센터, 5월 LG 연구개발(R&D) 핵심허브인 LG사이언스파크, 6월 전자제품 유통채널인 LG전자 베스트샵 방문 일정에 함께 동행하며 고객 가치 제고와 미래기술 준비에 대한 실전 경험을 쌓았다.

구 회장의 동행 과외는 외부는 물론 LG 내부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회장보다는 대표라는 호칭을 사용할 정도로 자신을 낮추며 평소 현장을 방문할 때도 소수 인원만을 대동할 정도로 ‘조용한 리더십’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인원을 현장 경영에 동행시킬 예정으로 전해진다.

구 회장은 현장 동행 외에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나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당부의 말을 전하는 등 직접 챙기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접 만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격려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부족한 여건에서도 고객을 위한 최선의 솔루션을 찾고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바로 사업가의 일”이라며 성장을 위해 더 과감히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미래사업가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진 풀도 확대하고 있다. 취임 이후 사장단 워크숍 등을 통해 30여명의 경영진을 개별적으로 만났다. 여기에 2018년과 지난해 인사에서 성과주의에 따른 인사 조치와 매해 100명이 넘는 신규 임원을 발탁하는 등 성과에 근거해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세대교체의 마중물을 제공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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