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회사채 발행 40% 급증...석달만에 증가세

지난 달 회사채 발행규모 40% 증가
IPO 2건 늘어... CP도 증가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월에 비해 40% 가까이 급증했다.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을 선보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시장이 회복 조짐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5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보면 지난달 기업이 은행에서 대출받지 않고 자본시장에서 직접 조달한 자금은 총 16조718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월 대비 약 40.1%(4조5,999억원) 늘어난 수치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5조8,994억원으로 전월 대비 40%(4조4,761억원) 증가했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업별로는 하나금융지주(8,000억원), 현대카드(6,300억원), 현대커머셜(6,200억원), 현대자동차(6,000억원), KB금융지주(6,000억원), 국민은행(4,500억원), 신한카드(3,600억원) 등이 회사채를 발행했다.

일반회사채는 4조9,170억원(47건)으로 전월 대비 1.5% 늘었다. 특히 채무상환목적의 중장기채 발행이 많았다. 금융채는 8조3,040억원(154건)으로 한 달 새 2조4,730억원(42.4%) 증가했으며 금융지주채(246.7%), 은행채(11.8%), 기타금융채(20.4%) 등이 모두 증가했다. ABS는 전월보다 1조3,061억원(95.2%) 증가한 2조6,784억원을 기록했다.

주식 발행 규모도 증가했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1,724억원(5건)으로 전월 대비 254.7%인 1,238억원 늘었으며 코로나19 사태 등의 여파로 전월에 1건도 없었던 기업공개(IPO)는 2건 이뤄졌다. 이베스트기업인수목적5호(70억원), 드림씨아이에스(202억원)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유상증자는 전월 대비 966억원(198.8) 증가한 1,452억원, 3건이 이뤄졌다. KR모터스(코스피, 260억원), 심텍(코스닥, 619억원), 디비메탈(비상장, 573억원)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CP는 기타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PF ABCP(PF대출채권 기초 어음) 등이 증가해 총 25조6,630억원이 발행돼 4월보다 7.8% 증가했다. 다만 단기사채시장은 금융회사나 일반기업들이 발행하는 일반단기사채가 감소하면서 10% 감소한 69조3,319억원이 발행됐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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