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이 29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5번홀에서 물에 발을 담근 채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크롬웰=USA투데이연합뉴스
더스틴 존슨(36·미국)이 2008년 미국프로골프(PGA) 데뷔 이후 매 시즌 1승 이상을 올리는 기록을 올 시즌에도 이어갔다.
존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의 리버하일랜즈TPC(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정상에 올랐다. 통산 21승째다. 3라운드에서 18홀 개인 최소타인 61타를 적으며 20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던 존슨은 4라운드에 3언더파를 보태 역전 우승했다. 단독 선두 브렌던 토드(미국)에게 2타 뒤진 채 4라운드를 맞았으나 2위와 1타 차의 뒤집기에 성공했다. 시즌 2승의 같은 조 토드는 5타를 잃어 13언더파 공동 11위로 떨어졌다.
2018~2019시즌인 지난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이 마지막 우승이던 존슨은 2019~2020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13시즌 연속 한 시즌 1승 이상’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존슨은 이미 12시즌 연속 기록으로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미국),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14번홀까지 버디 6개(보기 2개)로 치고 나간 존슨은 16번홀(파3) 보기로 2위 케빈 스트릴먼(미국)에게 1타 차까지 쫓겼지만 남은 두 홀을 모두 파로 마쳐 트로피를 들었다. 15번홀(파4)에서 우승이 보였다. 물에 빠지는 것으로 보였던 티샷이 물가에 걸린 끝에 파로 막았다. 존슨은 발을 물에 담근 채 어프로치 샷을 했다. 첫 샷은 언덕을 맞고 내려왔지만 그다음 샷으로 잘 붙여 보기를 피했다. 스트릴먼이 18언더파 2위를 했고 재미동포 케빈 나는 16언더파 5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노승열과 김시우가 13언더파 공동 11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11위다. 2타를 줄인 임성재는 5언더파 공동 58위로 마쳤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