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들,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도입률 2.6배 급증

코트라 보고서 통해 이같이 밝혀
日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도 이 같은 변화 빨리 포착해야


일본 기업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 등을 잇따라 도입하며 ‘슬기로운 직장생활’ 모델 구축에 나섰다.

29일 코트라(KOTRA)가 발간한 ‘포스트 코로나, 일본 기업의 원격근무 확산과 우리 기업 진출전략’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후 일본에서는 원격근무를 전면 시행하는 기업이 급증했다. 도쿄도청에 따르면 도쿄 소재 기업의 원격근무 도입률은 올해 3월 24%에서, 4월 62.7%로 2.6배 늘어났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일본에서 원격근무가 더욱 보편화될 전망이다.


코트라는 이와 관련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우리 기업의 일본 원격근무 시장 진출전략을 네 가지로 제시했다. 일본 내 파트너사 협력을 통한 철저한 현지화를 비롯해 △중소기업 맞춤형 패키지 제공과 전방위 기술지원 △일본 기업과 유기적 관계를 구축할 현지직원 육성 △유관기관 현지진출 컨설팅·지원사업 활용이 해법 등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KOTRA 도쿄무역관과 IT지원센터를 통해 수집한 기업 성공사례 및 바이어의 목소리도 담겼다. 문서보안 솔루션 기업 A사는 “일본 내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 시장을 선점하려면 현지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원격지원 솔루션 기업 B사는 “우리말과 일본어가 능숙한 기술자를 확보하고 제품·서비스 신뢰를 쌓기 위한 레퍼런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보통신기업 C사는 바이어 입장에서 “일본 사용자 눈높이에 맞춘 상세한 매뉴얼과 현지 파트너 협력을 통한 애프터서비스(AS) 기반 구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D사는 “한국 문서보안 시스템 품질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고객 개선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일본도 빠르게 원격근무를 도입 중이다”며 “현지 기업문화에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해 전방위 기술지원에 나설 때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