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선물/국제상품시황]코로나 2차 유행 우려에...금값 주간 1.56%↑


지난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8월물은 전주에 비해 온스당 27.30달러(1.56%) 오른 1,78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미국의 많은 주에서 확진자가 늘고 텍사스주는 다시 봉쇄를 강화하는 등 경기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에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또 지난 24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막대한 경제부양책에 따른 국가 재정 부담 등을 강조하면서 금 가격 상승세를 지지했다. 다만 달러 또한 강세를 보이면서 금의 오름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전주에 비해 배럴당 1.34달러(3.36%) 내린 38.49달러에 마감했다. 주 초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이행이 원활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나고 향후 감산 이행도 긍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41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지속하면서 주 막바지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봉쇄 공포가 원유를 하락세로 전환하게 한 주된 요소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주 시추공 수가 전주에 비해 1개 감소한 265개를 기록하고 세계 원유 재고 또한 0.6% 감소하면서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은 전주 대비 톤당 107.5달러(1.84%) 오른 5,9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급 우려가 깊어지며 가격 오름세에 힘을 실리는 모습이었다. 구리 최대 생산국인 칠레에서 코로나19 확진·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칠레 구리 채굴업체 코델코는 주요 시설 가동을 중지하며 올해 전기동의 생산량 감소를 예고했다. 중국의 경제부양책과 산업생산 개선에 대한 기대도 가격을 지지하며 오름폭을 키웠다.

지난주 사이 미국 시카코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9월물 옥수수는 부셸당 18.00센트(5.34%) 내린 319.25센트, 소맥 9월물은 9.5센트(1.96%) 하락한 475.75센트, 대두 11월물은 19.50센트(2.21%) 내린 861.2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주 농산물은 기후여건 호조와 큰 규모의 국제 공급량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면서 농산물 시장 전반 수요·수출이 악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가격 하락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NH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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