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가 매니저의 부당 근무 및 해고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름을 밝히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이순재 선생님과 관련한 SBS 보도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고, 편파보도됐다”며 “이와 관련해 입장문을 현재 준비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입장문을 통해 밝히겠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측은 “선생님께서는 지난 6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서도 훌륭한 길을 걸어오셨다. 당사는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을 밝혔다.


앞서 SBS ‘8시뉴스’에서는 유명 원로배우 매니저로 일했다는 김모 씨의 인터뷰가 방송됐다. 김 씨는 이 인터뷰에서 두 달 근무하는 동안 주당 평균 55시간을 추가 수당 없이 일했으며, 쓰레기 분리수거는 물론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까지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4대 보험 등 가입이 되지 않은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후 부당해고를 당했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이순재는 “두 달 가량 근무하는 사이 아내가 3번정도 개인적인 일을 부탁했는데,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아내에게) 주의를 줬다”며 “김 씨에게도 그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고 했다.

또 그는 “김 씨가 4대 보험과 임금 문제에 대해서도 내게 토로한 적이 있지만 매니저의 고용과 처우에 관한 문제는 모두 회사에서 담당하기에 회사에 ‘김씨의 말을 들어보라’고 말했다”며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할 수 있지만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서 다음 달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히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다른 부분은 잘못이 없다”고 답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