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장애물개척전차./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064350)이 장애물개척전차 추가 양산사업과 구난전차 및 교량전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총 총 3,000억원 규모다.현대로템은 30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2,366억원 규모의 장애물개척전차 양산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11월 수주한 1,746억원 규모의 양산사업에 이은 두 번째 수주다. 이번에 수주한 장애물개척전차는 오는 2023년까지 군에 납품할 예정이며 전량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생산된다.
장애물개척전차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장비로 전방에서 지뢰 및 각종 장애물을 제거하고 기동로를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차체 전면의 지뢰제거쟁기를 이용해 땅을 갈아엎어 묻혀 있던 지뢰를 드러나게 한다. 대인 및 대전차 지뢰를 제거하며 자기감응지뢰 무능화장비로 자기장을 발사해 자기감응지뢰도 제거할 수 있다.
또 차체 상부에 부착된 굴삭팔에 굴삭용 키트나 파쇄기를 장착해 참호, 방벽 등 다양한 장애물을 재거할 수 있다. 굴삭팔은 크레인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 무거운 장비를 인양하고 운반하는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차량 뒤편 좌우에 안전지역 표시를 위한 표식막대 발사 기능을 갖춘 통로표식장비를 1개씩 장착해 안전한 기동로를 확보할 수 있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 제거 능력을 바탕으로 비무장지대 등 대량의 지뢰가 매설된 지역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뢰 제거간 대전차 지뢰가 터져도 임무를 지속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차체 방호력을 갖춰 승무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효율적으로 지뢰 제거 작업이 가능하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난 2014년 현대로템이 체계개발 업체로 선정된 이후 4년여에 걸쳐 개발됐다. 현대로템이 지난해 수주한 장애물개척전차는 현재 생산 중에 있으며 올 12월 전력화가 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방산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방위사업청이 연말 발주 예정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앞당겨 추진한 것”이라며 “적기에 납품해 전력화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6일 방위사업청과 구난전차 및 교량전차에 대해 약 632억원 규모의 창정비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6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노후화된 전차를 분해해 전체적으로 수리를 진행하고 부품 교체 작업을 거쳐 신차급 성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현대로템은 구난전차·교량전차뿐 아니라 K1·K1A1 전차 등 현대로템이 군에 납품한 전차 전체에 대한 창정비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K2전차, 차륜형장갑차 등 기존 제품들과 더불어 방산부문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