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벤처캐피탈(VC)에 손 내민 LG, "CVC 운영 노하우 배우겠다"

국내 VC와 연쇄 접촉해 투자 현황 등 '열공'
신세계, 200억 출자해 내달 CVC 신설
SK그룹 비롯 대기업도 내부 검토 진행


LG디스플레이(034220)와 같은 계열사들은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여러 벤처투자 관련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을 돕고 있다.

LG 외에도 SK그룹을 비롯해 여러 유통 대기업 역시 CVC 설립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가 아닌 신세계인터내셔날(100억원)·신세계백화점(60억원)·센트럴시티(40억원) 등 계열사로부터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 받아 다음 달 CVC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VC 업계는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이 들어온다면 벤처투자 시장 자체가 성장할 수 있다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한편에서는 경험이 적은 대기업들이 의미 있는 실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VC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자체적인 자금만을 가지고 투자를 할 때는 차익을 내는 것보다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전략적 투자(SI)는 성과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투자처 역시 한정적이어서 단기 경영 성과를 중시하는 문화에서는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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