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연일 정부 결정을 옹호해 온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들의 유학 사실로 ‘내로남불’ 비판이 제기되자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와 아들 유학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고의 가치도 없는 흠집 내기지만 한마디만 하겠다. 자식을 가족 털기의 명수들에게 먹잇감으로 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아들에 대해 “영국에 가서 축구 스포츠 마케팅을 전공했고 5년 전 귀국했다”며 “평창올림픽 때 잠깐 비정규직 일을 한 것 빼고는 아직도 혼자 일자리를 찾아보겠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언론을 거론하며 “가짜 뉴스와 견강부회로 청년의 분노를 이용하고, 세상을 바꾸려는 정치인들을 몰락시키기 위해 본질과 벗어난 가족사를 들먹이며 사실을 왜곡하는 행태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앞뒤 싹둑 자르고 필요한 말만 골라 사실을 왜곡하는 ‘발췌 전문 일보’와 같은 언론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언론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인국공 논란은 오해로부터 시작됐다”며 “통합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같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논란을 키우고 있어 아쉬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익 만점, 컴퓨터활용기술 1급 국가자격증을 가진 우수한 인력들이 3,500만원 전후의 평생 직무가 바뀌지 않고 보안 검색만 하는 곳에 가겠느냐”며 “스펙을 관리하면서 공공기관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것과는 영역이 다른 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섞여서 논란이 컸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